반응형 북쪽길33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8일차 포르투갈레떼에서 Santullan까지 게으른 순례자 북쪽길에 온 후 아침 8시 전에 출발한 적이 없다. 해가 늦게 뜨기 때문이다. 어둠 속을 걷는 것은 위험하다 ㅋㅋ 그래서 매일매일 늦잠을 자고, 푹 쉬었다가 여유롭게 출발한다. 여름의 까미노는 낮에 걷기 싫어서 일찍 일어났지만, 겨울의 까미노는 최대한 햇빛을 보기 위해 걸어야 한다. 산책로 그리고 강풍 어제는 비가 많이 왔지만 오늘은 바람이 많이 불었다. 날씨는 그럭저럭 괜찮았다. 비만 안 와도 감사하다. 포르투갈레떼에서 다음 마을까지 약 12km 거리다. 출발하기 전에 아침을 간단히 먹고 출발했다. 경치는 별로였지만 혼자 사색하면서 걷기 좋은 길이었다. 산책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런 길이 계속 이어진다. 그리고 다음 마을에 도착해서 이른 점심을 먹었다. 숙취가 살짝 있는 것 같아 맥주대.. 2023. 12. 23.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7일차 빌바오에서 포르투갈레떼까지 비가 많이 온다 오늘은 상대적으로 조금 걷는 날이다. 순례길에서 20km는 가볍게 걷는 거리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침부터 흐린 날씨였다. 비만 많이 안 왔으면 하는 생각을 가지고 오늘 발걸음을 옮겼다. 아침에는 비가 오지 않았으나 걷다가 보니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한다. 짧은 거리라 방심했는데 정신이 번쩍 든다. 일단 비가 조금 온다 싶으면 우비를 써야 한다.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진짜 젖어버린다. 걸으려면 건강해야 한다. 타지에서 감기라도 걸리면 그만큼 서러운 것도 없다. 포르투갈레떼로 가는 길에 비가 많이 오기 시작했다. 한국처럼 비가 하루 종일 많이 내리는 곳이 아니기 때문에 30분에서 1시간 정도만 기다리면 거센 비는 피할 수 있다. 만약 비가 많이 온다면, 쉴 곳을 찾아서 꼭 쉬.. 2023. 12. 22.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6일차 Muxika and Morga에서 빌바오까지 진흙길과의 싸움 어제는 길이 좋았지만 빌바오로 가는 길은 진흙길의 연속이었다. 나는 빨리 걷는 편이지만 길이 좋지 않아 빨리 걸을 수 없었다. 이것이 까미노인가.. 그래도 출발할 때 구름 사이로 비친 해가 참 이뻤다. 자연이 주는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매일 하나씩 선물 받는 느낌이다. 이래서 내가 까미노를 못 끊는다. 고독한 순례길 확실히 비수기는 비수기다. 어제오늘 단 한 명의 순례자도 못 봤다. 마을에도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세상에 나만 남겨진 느낌이다. 이런 느낌도 좋다. 오히려 한적해서 조용히 걷기 좋다. 다음 마을에 도착해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한 후 바로 빌바오로 간다. 빌바오에 도착하려면 산을 하나 넘어야 한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출발. 빌바오로 가는 길 빌바오로 가는 길은.. 2023. 12. 21.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5일차 Bolibar에서 Muxica and Morga까지 날씨도 좋고 길도 좋고 Bolibar는 작은 마을이었다. 마을을 빠져나가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을을 빠져나오면 역시나 오르막길이 아침부터 반겨주고 있었다. 아침 운동 제대로 했다. 오르막길을 빠져나오면 수도원이 보이는데 알베르게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난 여기가 있는 줄도 모르고 거금을 들여 이전 마을에서 묵고 말았다. 가보진 않았지만 저렴하게 하루를 묵고 싶다면 약 1km를 더 가서 여기서 묵는 것을 추천한다. Albergue de peregrinos del Monasterio de Zenarruza https://maps.app.goo.gl/ykHcXNPWfVrUp5ND8 2023. 12. 20. 이전 1 ···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