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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길33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16일차 Unquera에서 Poo까지 비 오는 날 오늘은 아침 시작부터 비가 내렸다. 쉽지 않은 길이 예상된다. 하지만 웅케라에서 Colombres까지 가는 약 2km의 길은 아름다웠다. 날씨가 맑았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 여름에 녹음이 우거진 풍경을 봤더라면 더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아침에 가는 길은 가랑비가 많이 내렸다. 처음이 오다 말다 하더니 아예 본격적으로 내리기 시작했다. 나는 이미 비에 흠뻑 젖은 경험이 있었기에 이건 아니다 싶어 가장 먼저 보이는 바에 들어가서 비를 피했다. 겨울의 스페인의 비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하루 종일 많이 내리지 않는다. 30분가량 오다가 안 오고 또 오다가 안오고의 반복이다. 그래서 굳이 맞고 갈 필요가 없다. 비를 피하고 쉬는 것이 상책이다. 점심 배가 고프다. 아침.. 2023. 12. 31.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15일차 Comillas에서 Unquera까지 피코스 데 유로파 약 한 달 전쯤 부모님과 함께 아스투리아스 지방의 피코스 데 유로파 하이킹을 다녀왔다. 비록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산을 많이 못 탔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 그 아스투리아 지방이 이제 가까워지기 시작했다. 오늘은 피코스 데 유로파를 먼 거리에서 감상하면서 걷는 날이었다. 저 멀리 눈이 쌓여 있는 산이 피코스 데 유로파 국립공원이다. 날은 흐리지만 장관이었다. 비만 안 와도 참 다행이다. 갑자기 내리는 비 간단한 점심 식사를 위해 다음 마을에 들렀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빵과 커피를 먹은 후 밖을 보니 비가 그쳐서 이제 출발 헤야지 했는데 다시 갑자기 비가 왔다. 서두르지 말라는 뜻인가... 그래서 와인 한 잔 시켜놓고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는 중이다. 비가 다시 그치.. 2023. 12. 30.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14일차 Santillana de Mar에서 Comillas까지 아름다운 길 Santillana는 이쁜 동네였다. 다시 한번 와보고 싶고, 여기에 알베르게도 열고 싶다. 그리고 이 동네를 벗어나 걷는 길도 참 이뻤다. 그리고 산티아고까지 534km 남았다. 점점 가까워져 간다. 이번에 산티아고에 가면 어떤 느낌이 들까? 아직은 모르겠다. 아마 프랑스길, 포르투갈 길과는 다른 느낌이겠지?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아름다운 길을 감상하며 하루를 시작했다. 다시 만난 순례자 가의 일주일 동안 순례자를 단 한 명도 만나지 못했다. 출발할 때 이탈리아 할아버지와 오스트리아 아저씨 한 명 만난 것이 전부다. 외로웠다. 육체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심적으로 혼자 남겨졌다는 사실이 나를 힘들게 했나 보다. 그래도 이런 것에도 이유가 있겠지 하고 그냥 걸었다. 아침식사를 하지 못해 .. 2023. 12. 29.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13일차 Boo de Pielagos에서 Santillana de Mar까지 기차 타고 가는 순례길 Boo de pielagos에서 다음 마을로 넘어가기 위해서 기차를 타야 한다. 아니면 빙글 돌아가야 한다. 추운 날 굳이 고생하지 말고 Mar까지 기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옛날 느낌이 가득한 기차역. 조그마한 기차라서 귀여웠다. 돈은 카드로 하는 것 같던데.. 어떻게 내는지 몰라서 그냥 타고 왔다.. 열차 안에서 지불하는 건 줄... 도로 옆 하지만 아름다운 길 Mar에 내려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리자마자 반겨준 건 공장지대였다. 그다지 아름다운 길은 아니었다. 그리고 도로 옆을 걷는 상황까지 겹쳤다. 이런 날도 있지 하면서 계속 걸었다. 그래도 까미노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비록 도로 옆을 걷는 상황은 계속됐지만 차도 별로 없었고 주변은 평온하니 아름다웠다. .. 2023.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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