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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길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5일차 Bolibar에서 Muxica and Morga까지

by 까미노중독자 2023.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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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도 좋고 길도 좋고

Bolibar는 작은 마을이었다. 마을을 빠져나가는데 오래 걸리지 않았다

마을을 빠져나오면 역시나 오르막길이 아침부터 반겨주고 있었다. 아침 운동 제대로 했다. 오르막길을 빠져나오면 수도원이 보이는데 알베르게도 같이 운영하고 있다. 난 여기가 있는 줄도 모르고 거금을 들여 이전 마을에서 묵고 말았다. 가보진 않았지만 저렴하게 하루를 묵고 싶다면 약 1km를 더 가서 여기서 묵는 것을 추천한다.

Albergue de peregrinos del Monasterio de Zenarruza

https://maps.app.goo.gl/ykHcXNPWfVrUp5ND8

 

43°14'54.3"N 2°33'44.8"W

 

www.google.com

날씨 좋다. 그리고 길도 좋다. 내가 지금 느끼는 좋은 길은 진흙길이 없는 길이다 ㅋㅋㅋ 비가 자주 오다 보니 길 상태가 별로인지라 진흙만 아니면 감사하게 생각한다. 이런 길을 지나면 내려가는 계단이 나오는데 오르는 계단은 없다. 안심하자.

이럴 수가.. 쉬어갈 곳이 없다니..

 

볼리바르부터 게르니카까지 많은 마을이 있다. 그중에는 바나 레스토랑이 있는 마을도 있는데 지금은 겨울이고 비성수기라 모두 닫았다. 겨울에 가는 사람들은 참고하시길..

그래서 게르니카까지 약 19km를 내리 걸었다. 게르니카는 조금 큰 도시였다.

당연히 레스토랑이 많이 있었고 여기에서 간단한 점심을 해결했다. 땀을 흘리고 나서 먹는 맥주는 진수성찬 부럽지 않다.

나는 게르니카에 머물지 않고 조금 더 걸어가기로 했다. 좋은 평점의 알베르게가 그다음 마을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 마을로 가는 길은 험하고 험했다. 길도 갑자기 진흙으로 바뀌고 돌도 많았다.

험하디 험한 산을 가로질러서 오늘 묵을 숙소 Caserio Pozueta에 도착했다.

 

Muxica and Morga에서 머문 숙소

 

https://maps.app.goo.gl/qgAagd5WMMpyRWiq8

 

Caserio Pozueta · Pozueta Auzoa, 5, 48392 Muxika, Bizkaia, 스페인

★★★★★ · 호스텔

www.google.com

 

부엔까미노 앱에서도 최고 평점을 기록하고 있는 곳이다. 가격은 €15. 저녁식사 €12, 조식은 €5이다. 음료수는 물과 맥주, 콜라, 주스 등이 있으며 각 €2이다. 와이파이 잘된다. 숙소는 깨끗하다. 관리를 상당히 잘하고 있는 것 같다.
화장실과 샤워실도 넓다. 주인아주머니분이 계시는데 엄청 친절하다. 영어를 잘하셔서 체크인이 굉장히 편했다. 개도 키우고 닭도 키운다. 개는 애교가 엄청 많다. 도착하자마자 짖지도 않고 놀아달라고 반긴다. 주방은 있지만 식기만 존재한다. 침대시트 배게시트가 있고 이불도 있다. 세탁과 건조 각각 €5. 겨울철에는 사람이 많이 없어서 난방을 하지 않는다. 비용문제 때문에 그런다고 한다. 하지만 하루 묵어가는데 이 정도의 비용은 시설에 비해 굉장히 저렴하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난방이 안 되는 정도...?

여기 평점이 왜 이렇게 좋은지는 저녁 식사를 할 때 알 수 있었다.

기본빵
스타터 스프

수프가 제일 처음에 나온다. 야채를 좋아하진 않지만 주신 성의를 봐서 먹었다. 그래도 맛있음. 둘 다 엄청 많이 준다.

메인요리까지 완벽. 당연히 와인도 거의 반 병은 주신듯 ㅎㅎ 후식도 있었는데 요구르트 비슷한 음식이었다. €15가 전혀 아깝지 않았다. 오히려 미안할 정도였다. 요리를 준비해 주는 아저씨는 혼자 왔다고 참 이것저것 많이 챙겨주셨다. 고마웠다. 평점은 친절함에서 나왔던 거 같다. 최고의 알베르게였다.

조식도 완벽하다. 커피, 잼, 빵, 우유, 오렌지 주스, 요구르트 등 €5가 전혀 아깝지 않다.

가성비: ●●●●●
청결함: ●●●●●
친절함: ●●●●●
위치: ●●●●●
와이파이: ●●●●●
저녁식사: ●●●●●
조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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