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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길44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내륙길) 18일차 Barcelos에서 폰테 데 리마까지 포르투부터는 길이 이쁘다 사람들이 포르투부터 시작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비록 나는 내륙길을 걸었지만 내륙길도 아름다운 길이 많았다. 초반 멤버였던 애드와 칼리, 스테파니아는 해안길을 걸었다. 단체 채팅방이 있어서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면서 내륙길이 어떻고 해안길이 어떤지를 물어보았는데, 해안길을 걸은 3명 모두 칭찬일색이었다. 나도 내륙길에 대한 칭찬을 많이 했고, 사진도 서로 많이 보내주었다. 우리 4명은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의 차 옆을 걷는 위험한 상황을 같이 겪었고, 아름답지 못한 풍경에 마음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풍경이 아름다우니 발걸음도 가벼웠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작은 마을을 지나쳤다. 양들이 풀을 뜯고 있었고 조용했다. 나는 이런 길을 원했다. 주.. 2024. 3. 21.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내륙길) 17일차 Vilarinho에서 Barcelos까지 가장 괜찮았던 길 이 날 걸었던 길은 포르투갈 길 중 가장 괜찮았던 길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사람들이 왜 리스본이 아닌 포르투에서 까미노를 시작하는지 납득이 가는 날이었다. 지난 2주간의 까미노는 이런 아름답고 이쁜 길을 걷기 위한 시련인 것 같았다. 날씨가 흐린 것이 아쉬웠지만 자연이 있다면 괜찮다. 강 한가운데에 집과 비슷한 친구가 보인다. 신기해서 찍어보았다. 흐리지만 조용하고 걷기 좋은 길 여전히 날씨는 흐렸다. 그래도 도로 옆을 걷는 것보다는 이런 시골길을 조용히 걷는 것이 좋다. 가끔은 이런 돌담 사이로 걷는 길도 있다. 즐겁고 재미있는 경험이다. 걷다가 조금 지쳐서 옆을 바라보면 안개가 살짝 껴있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런 경치를 보기 위해 까미노를 걷는 것이 아니겠는가. 매 .. 2024. 3. 19.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내륙길) 16일차 포르투에서 Vilarinho까지 포르투의 아침 포르투에서의 아침이 밝았다. 여전히 흐리고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었다. 날씨가 화창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다음 목적지로 향하기 전 가장 먼저 들렸던 곳은 포르투 대성당이었다. 관광을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순례자 여권에 쎄요도 받을 겸 해서 방문했다. 보통 대성당의 스탬프는 이쁘게 생겼다. 비가 오는 날이었지만 대성당 앞에는 관광을 위한 관광객들이 많이 있었다. 오늘은 저 비를 뚫고 가야 한다. 포르투를 떠나는 날 또한 비가 많이 내렸다. 우기는 우기다. 그냥 맞고 가려고 고집을 부렸었던 날이었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옷이 금방 다 젖어버렸고, 나는 아침을 먹지 않고 가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젖은 옷과 신발을 말리기 위해 근처 카페에 들러 쉬어갔다. 아무것도 시키지 않고 .. 2024. 3. 18.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15일차 Sao joao da Maderia 에서 포르투까지 포르투로 가는 길 오늘은 포르투로 가는 길이다. 조금 많이 걸어야 했다. 약 35km 이상이다. 코임브라에서 하루를 쉬었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서 걸어야 한다. 왜냐하면 부모님과 마드리드에서 정해진 날짜에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임브라에서 쉬었던 날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보라색 성당이다. 처음 봐서 신기했다. 이제 이런 날씨에는 익숙해졌다. Vamos! Vamos! 이 날은 걸었을 때 비는 많이 오지 않았다. 다행히도 포르투에 도착했을 때 비가 많이 왔다. 하지만 안개가 자욱해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은 둘러봐도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노란색 화살표만 잘 보고 가면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날씨에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부.. 2024. 3.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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