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북쪽길34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13일차 Boo de Pielagos에서 Santillana de Mar까지 기차 타고 가는 순례길 Boo de pielagos에서 다음 마을로 넘어가기 위해서 기차를 타야 한다. 아니면 빙글 돌아가야 한다. 추운 날 굳이 고생하지 말고 Mar까지 기차를 타고 가기로 결정했다. 옛날 느낌이 가득한 기차역. 조그마한 기차라서 귀여웠다. 돈은 카드로 하는 것 같던데.. 어떻게 내는지 몰라서 그냥 타고 왔다.. 열차 안에서 지불하는 건 줄... 도로 옆 하지만 아름다운 길 Mar에 내려서 다시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내리자마자 반겨준 건 공장지대였다. 그다지 아름다운 길은 아니었다. 그리고 도로 옆을 걷는 상황까지 겹쳤다. 이런 날도 있지 하면서 계속 걸었다. 그래도 까미노는 날 실망시키지 않았다. 비록 도로 옆을 걷는 상황은 계속됐지만 차도 별로 없었고 주변은 평온하니 아름다웠다. .. 2023. 12. 28.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12일차 산탄데르에서 Boo de Pielagos까지 크리스마스의 순례자 오늘은 크리스마스다. 사람들은 집에서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지 대도시 산탄데르도 한산하다. 이곳에서 걷고 있는 순례자는 나 하나다. 사람들이 오후부터 미사를 드리러 가는 모습은 마을마다 보인다. 그들의 오래된 전통이기 때문이다. 보기 좋다. 날씨는 크리스마스를 축복해 주듯 맑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따뜻하게 걸을 수 있었다. 쉬엄쉬엄 걷는 날 조금은 지쳤다. 신체적으로는 괜찮은데 멘탈이 조금은 힘들다. 까미노에 와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처음으로 집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여기서 한국으로 돌아가면 분명 후회한다. 나는 길을 원했고, 그래서 여기 있고, 알베르게를 차리고 싶고, 길 위에 있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서두르지 않.. 2023. 12. 27.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11일차 산미구엘에서 산탄데르까지 화창한 날씨 그러나 도로 옆 길 북쪽길에 도착하고 나서 아침마다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일이 되었다. 다행히도 오늘의 날씨는 화창하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씨다. 산미구엘에서 구에메스로 가는 길은 그래도 한적하니 차도 없고 좋았다. 그러나 구에메스에서 Somo까지 가는 길은 내가 원하던 길이 아니었다. 구에메스 ㅡ> Somo Somo로 가는 길은 맑았다. 하지만 도로 옆을 가는 산책로에 가까웠다. 자연은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았다. 이러한 길이 계속된다. 구에메스에서 Somo까지 가는 길은 약 10km 정도이다. 만약 여름에 이 길에 왔다면 그늘 하나 없는 땡볕에서 걸었을걸 생각하니 지금 걷고 있는 것이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치 프랑스길 메세타평원 같달까.. 그렇게 Somo에 도.. 2023. 12. 26.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10일차 라레도에서 산미구엘까지 돌아가는 길 흔들리는 멘탈을 부여잡고 다시 길을 나섰다. 생각하지 말자. 그냥 걷자. 오늘은 그래도 날씨가 괜찮다. 라레도에서 구에메스로 가는 길은 두 가지이다. 하나는 산토냐로 가는 길, 다른 하나는 콜린데레스를 거쳐 토레토로 돌아가는 길이다. 우회로를 선택한 이유는 산토냐로 넘어가려면 보트를 타고 넘어가야 하는데 비수기라 그런지 지금은 영업을 하지 않는다. 수영을 해서 넘어갈 수도 없고.... 그래서 그냥 마음 편하게 돌아가기로 결정했다. 가는 길은 작은 마을을 지나고 도로옆을 걷기도 한다. 조금은 멀었던 길 오늘 짧게 걸을 걸 예상했지만 의외로 돌아가는 길은 길었다. 더군다나 뒤에는 비구름이 몰려오고 있었다. 조금 더 속도를 냈다. 이틀연속 비를 맞을 수는 없지 않은가.. 조금 돌아가는 길이라 생각.. 2023. 12. 25. 이전 1 ··· 3 4 5 6 7 8 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