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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길34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21일차 아빌레스에서 무로스 데 나론까지 조심조심 아빌레스를 벗어나 다음 마을까지 가는 길은 위험하다. 처음에 숲길이 나와서 조용히 걷겠구나 했는데 도로 바로 옆을 걷는 위험한 상황들이 많았다. 차를 조심하자! 진흙길 위험한 길을 지나고 나니 진흙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반갑지는 않다 산에서 본 아빌레스 이제 그러려니 한다. 한두 번도 아니어서 이제 신발이 더러워지는 것은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도중에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부엔까미노 앱을 켜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의 목적지인 줄 알았는데 저기는 그냥 이쁜 다른 마을이었다. 그래도 가는 길은 괜찮았다. 쉬면서 멍 때리기도 하고, 노래도 들으면서 재미있게 걸었던 하루였다. Muros de Nalon 숙소 역시 겨울철이라 오픈한 알베르게를 찾는 것은 힘들다. 그래서 그냥.. 2024. 1. 5.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20일차 히혼에서 아빌레스까지 치팅데이 날씨가 흐리다. 예보에도 비가 살짝 올 거라 했다. 난 비를 쫄딱 맞고 걸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씨에는 걷지 않기로 결정했다. 버스를 타고 아빌레스로 출발. 고생은 안 할수록 좋다. 난 자연을 즐기고 싶다. 히혼을 떠나기 전 사진으로 한 장 담아봤다. 아름다운 해안도시다. 잊지 않고 히혼성당에서 스탬프도 받았다. 안녕 히혼. 조만간 다시 보자. 아빌레스에 도착 아빌레스에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바뀌었다. 조금만 걸을까? 그래서 아빌레스에서 15km 정도 떨어진 마을에 있는 알베르게에 전화를 해 보았지만 받지 않았다. 이러다가 잘 곳이 없을까 봐 또 마음을 바꿔 그냥 아빌레스에서 편히 쉬기로 결정했다. 나중에 다시 전화가 왔는데 금요일까지는 열지 않는다고 한다. 다행이었다. 그렇게 해서 .. 2024. 1. 4.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19일차 Carda에서 히혼까지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올 한 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타지에서 새해를 맞는 경험은 처음이다. 뭔가 기분이 이상할 줄 알았는데 그저 그랬다. 어차피 계속 걸어야 하니까. 크리스마스도 혼자 보냈고 새해도 혼자 보냈다. 이런 적은 없었는데 나름 지낼만하다. 스페인은 1월 1일부터 6일까지 쭉 연휴다. 그래서 그런지 나름 큰 도시인 빌라비시오사도 조용하다. 문을 연 바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도 이렇게 쉴 때는 쉬고 일할 때는 일하면서 살고 싶다. 조용하니 걷기 좋았다. 생각이 많았었던 하루다. 갑자기 든 잡생각, 그리고 산 기분 좋게 걷고 있었다. 경치도 좋고, 길도 좋았다. 빌리비시오사에서 는 북쪽길로 계속 가는 루트와 프리미티보 길로 빠지는 두 가지 길이 있다... 2024. 1. 3.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18일차 Ribadesella에서 Carda까지 숙소가 너무 비싸다 오늘은 12월 31일이다. 내일이면 2024년이 된다. 원래 Colunga까지 가려고 했지만 숙소 가격이 너무 비쌌다. 부앤까미노앱에 따르면 모든 숙소가 문을 닫았다. 그래서 부킹닷컴으로 확인을 해보았는데.. 두 개의 숙소가 나와있는데 가격이 후덜덜하다. 그래서 결국 다른 마을에 가기로 결정했다. Carda라는 작은 마을인데 하나의 알베르게가 있었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열려있다고 나와있었는데 내가 이메일로 예약한 후 닫혀있다고 나온다. 부엔까미노앱에 의하면 일 년 내내 운영한다고는 나와있다. 하지만 Ribadesella에서 Carda까지는 약 37km다. 하루에 이렇게 걸었다가는 금방 지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난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Colunga까지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 2024. 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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