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숙소40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31일차 Arzua에서 A Lavacolla까지 프랑스 길은 사람이 조금 있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Arzua를 떠났다. 이제 아침은 커피와 빵으로 충분하다. 예전에 이곳에서 더위를 피하기 위해 잠시 쉬어갔던 곳이다.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혹시나 열었으면 들어가서 뭐라도 먹으려고 했지만 아쉽게도 닫혀 있었다. 친절하게 반겨준 곳이었다. 이런 곳을 걸었나 싶다.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하지만 프랑스 길도 북쪽길 못지않게 아름다웠다. 북쪽길에서 거의 볼 수 없었던 순례자들을 여기서는 쉽게 볼 수 있었다. 이게 프랑스 길의 힘인가. 역시 프랑스 길 또한 무척 아름답다. 이래서 내가 북쪽길을 걷기로 결심한 것이었다. 사람들이 한 두 명씩 더 보인다. 여름에 북적였던 순례길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그래도 사람들은 몇 명 만나는 게 좋다. 혼자 걷는 순례길.. 2024. 1. 15.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30일차 Sobrado dos Moxes에서 Arzua까지 맑은 날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봤기 때문이다. 확실히 날씨가 좋을 때 보는 풍경은 이쁘다. 산티아고에 도착했을 때도 이랬으면 참 좋겠는데... 날은 조금 차가워졌지만 어차피 걷다 보면 땀이 나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었다. 날씨가 좋아 사진을 많이 찍었다. 공기도 좋고 기분도 좋다. 그리고 왼쪽길과 오른쪽 길로 나뉘는데 왼쪽길이 가면 Arzua 방향이다. 즉 이제 5월에 갔던 프랑스 길로 가는 날이다. 프랑스 길로 합류 북쪽길에서 이제 Arzua로 넘어간다. 예전에 지나갔던 프랑스 길로 합류하는 날이다. 기분이 뭔가 묘하다. 가는 길은 조용하니 좋았다. 그리고 길도 괜찮았다. 소똥냄새만 빼고^^ 끝이 다가온다. 기억이 난다. 예전에 분명히 걸었던 길이다. 잠깐 멈춰 서서 .. 2024. 1. 14.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29일차 Baamonde에서 Sobrado dos Moxes까지 갈림길 어제 숙소는 대만족이었고, 주방이 있는 장점을 살려 아침도 든든하게 먹고 출발했다. Baamonde를 벗어나자마자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으로 가면 조금 짧지만 도로 옆을 걸어야 하고, 왼쪽길로 가면 거리는 긴데 예쁜 길을 걸을 수 있다고 한다. 오늘 나는 32km를 걸어야 하는 날이기 때문에 짧은 길을 선택했다. 다음에 와서 왼쪽길로 가 볼 생각이다. 그리고 드디어 세 자리 수가 깨졌다. 산티아고가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가랑비 ㅡ> 맑음 ㅡ> 흐림 ㅡ> 맑음 아침에 출발할 때는 가랑비가 내렸다. 이 정도면 우비는 안 써도 되겠지 했는데 갑자기 빗방울이 굵어졌다. 어쩔 수 없이 오늘도 우비를 쓰게 되었다. 점차 하늘이 맑아지는 게 보였다. 다행이었다. 우비를 쓰고 걸으면 앞이 잘 안 보여서 .. 2024. 1. 13.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28일차 Vilalba에서 Baamonde까지 아침부터 비 오늘은 아침부터 비가 왔다. 비가 오면 걷지 않고 점프 뛰어야지 했는데 난 또 그냥 걸었다. 왜 자꾸 걷고 싶은 걸까. 오늘 걸었던 나에게 한마디를 해주고 싶다. 제발 그런 짓 하지 마... 비 오면 제발 멈춰.... 택시나 기차를 타... 비을 맞으며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예쁜 풍경은 놓치기 힘들었다. 다리 위를 걷는 상황이 많았는데 나는 다리 위에서 보는 풍경이 좋다. 낚시도 하고 싶다. 비는 그칠 생각이 없다. 길은 역시나 비가 오는 바람에 촉촉하다 못해 찐득하게 변해 있었다. 날씨가 안 좋아서 그렇지 길은 참 이쁘다. 이 구간도 점프를 뛰기에는 아까운 곳이다. 꼭 걷기를 추천한다. 휴식과 다른 순례자들 신발이 다 젖을 무렵, 바는 다 닫혀있었고 바지도 젖어서 무거워지고 있었다. 선택지는.. 2024. 1. 12. 이전 1 2 3 4 5 6 7 8 ···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