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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37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23일차 Soto de Luiña에서 Cadavèu까지 비 많이 온다 나는 오늘 Ribadeo까지 점프를 뛰려고 했다. 왜냐하면 비가 많이 올 거라는 예보가 있었기 때문이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인지 그냥 걷기로 결정했다. 왜 그랬을까.. 하늘이 시꺼멓다. 비가 올 거라 예상했지만 예상보다 훨씬 많이 왔다. 역시 아스투리아스 지방이다. 비가 오다 안 오다 난리다. 비가 오면 무지개는 잘 볼 수 있다. 하지만 오늘 본 무지개는 역대급이었다. 무지개 앞이 보이지도 않는 터널을 지나 땅을 보고 걷다가 위를 보니 완벽한 무지개가 있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어찌나 크던지 카메라 줌을 최소로 설정하고 찍었다. 너무나 아름다웠다. 오늘 걷길 참 잘했다. 아 너무 힘들다 걷길 잘하긴... 정말 힘든 하루였다. 나는 보통 1시간에 5km쯤 걷는다. 컨디션이 좋으면 6k.. 2024. 1. 7.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22일차 무로스 데 나론에서 Soto de Luina까지 오랜만에 우비를 꺼내 입었다 프라이빗 룸을 잡았으니 오랜만에 늦잠을 잤다. 왜냐하면 오늘은 15km만 걷는 날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 예보도 있었다. 최대한 비를 피하려고 짱구를 굴려서 10시쯤 출발했다. 아휴.. 그냥 일찍 출발할걸.... 비가 많이 온다.. 일주일 만인가 우비를 꺼냈다. 우비를 꺼낸다는 사실은 그다지 유쾌하지 않다. 비가 많이 오는 탓에 앞에 길을 신경 쓰느라 사진도 많이 찍지 못했다. 그래도 저번에 잔뜩 비 맞고 걸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오늘 비는 좀 귀여웠다. 비가 안 오는 거 같지만 많이 오고 있다. 갑자기 파란 하늘이 나타나더니 비가 그쳤다. 그래서 우비를 벗었지만 다시 쓰기까지 몇 분 걸리지 않았다. 오늘 나는 비를 만나는 날인가 보다. Soto de Luina 숙소 공.. 2024. 1. 6.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21일차 아빌레스에서 무로스 데 나론까지 조심조심 아빌레스를 벗어나 다음 마을까지 가는 길은 위험하다. 처음에 숲길이 나와서 조용히 걷겠구나 했는데 도로 바로 옆을 걷는 위험한 상황들이 많았다. 차를 조심하자! 진흙길 위험한 길을 지나고 나니 진흙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랜만에 만났지만 반갑지는 않다 산에서 본 아빌레스 이제 그러려니 한다. 한두 번도 아니어서 이제 신발이 더러워지는 것은 신경 쓰지 않게 되었다. 도중에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부엔까미노 앱을 켜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오늘의 목적지인 줄 알았는데 저기는 그냥 이쁜 다른 마을이었다. 그래도 가는 길은 괜찮았다. 쉬면서 멍 때리기도 하고, 노래도 들으면서 재미있게 걸었던 하루였다. Muros de Nalon 숙소 역시 겨울철이라 오픈한 알베르게를 찾는 것은 힘들다. 그래서 그냥.. 2024. 1. 5.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19일차 Carda에서 히혼까지 2024년 새해가 밝았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올 한 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타지에서 새해를 맞는 경험은 처음이다. 뭔가 기분이 이상할 줄 알았는데 그저 그랬다. 어차피 계속 걸어야 하니까. 크리스마스도 혼자 보냈고 새해도 혼자 보냈다. 이런 적은 없었는데 나름 지낼만하다. 스페인은 1월 1일부터 6일까지 쭉 연휴다. 그래서 그런지 나름 큰 도시인 빌라비시오사도 조용하다. 문을 연 바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도 이렇게 쉴 때는 쉬고 일할 때는 일하면서 살고 싶다. 조용하니 걷기 좋았다. 생각이 많았었던 하루다. 갑자기 든 잡생각, 그리고 산 기분 좋게 걷고 있었다. 경치도 좋고, 길도 좋았다. 빌리비시오사에서 는 북쪽길로 계속 가는 루트와 프리미티보 길로 빠지는 두 가지 길이 있다... 2024.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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