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왜냐하면 오랜만에 파란 하늘을 봤기 때문이다. 확실히 날씨가 좋을 때 보는 풍경은 이쁘다. 산티아고에 도착했을 때도 이랬으면 참 좋겠는데... 날은 조금 차가워졌지만 어차피 걷다 보면 땀이 나기 때문에 문제 될 건 없었다.
날씨가 좋아 사진을 많이 찍었다. 공기도 좋고 기분도 좋다. 그리고 왼쪽길과 오른쪽 길로 나뉘는데 왼쪽길이 가면 Arzua 방향이다. 즉 이제 5월에 갔던 프랑스 길로 가는 날이다.
프랑스 길로 합류
북쪽길에서 이제 Arzua로 넘어간다. 예전에 지나갔던 프랑스 길로 합류하는 날이다. 기분이 뭔가 묘하다.
가는 길은 조용하니 좋았다. 그리고 길도 괜찮았다. 소똥냄새만 빼고^^
끝이 다가온다.
기억이 난다. 예전에 분명히 걸었던 길이다. 잠깐 멈춰 서서 그때의 기분을 느꼈다. 그때는 엄청 더웠는데 지금은 바람도 많이 불고 춥다.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며 알베르게에 도착했다.
Arzua 숙소
https://maps.app.goo.gl/su8i8AGsvvryGuVW9
Albergue Los Tres Abetos · Rúa Lugo, 147, 15810 Arzúa, A Coruña, 스페인
★★★★★ · 호스텔
www.google.com
프랑스 길에 합류했다. 그리고 예전에 머물지 않고 지나쳤던 Arzua에 멈춰서 쉬기로 했다. 머문 알베르게는 Los Tres Abetos다. 사실 공립에서 머무려고 했지만 구글 평점이 좋지 않아 부킹닷컴에서 평점이 좋은 알베르게로 선택했다. 주인인 안드레아스가 정말 친절하게 인사를 하며 반겨준다. 가격은 €16. 역시 좋았다. 들어가면 이쁜 개가 반겨준다. 이름은 까미. 주인장이 북쪽길을 걷다가 히혼 근처에서 주웠다고 한다. 그래서 까미다 ㅋㅋ
낯도 안 가리고 사람도 잘 따른다. 옆에서 만져주니 계속 만져달라고 애교까지 부리는 이쁜 녀석이다. 마을을 지나가면서 만나는 짖는 개와는 차원이 다르다.
숙소 들어가면 이런 모습이다. 세탁기와 건조는 각각 €5이고, 맡기면 직접 해주는 시스템이다. 바에서는 냉장고에서 돈을 내고 맥주나 콜라 등을 사서 마실 수 있다.
도미토리로 들어가는 입구와 화장실이다. 화장실은 깨끗하고 샤워실도 넓다. 뜨거운 물도 잘 나온다. 물비누와 손 닦는 휴지도 갖춰져 있다.
2층 침대의 구조인데 올라가기 편하게 되어 있었다. 1층 침대가 있는 공간도 널찍하니 좋았고 무엇보다 사람이 많이 있는 알베르게가 낯설었다 ㅎㅎ 수건과 침대시트, 배게시트가 제공된다. 난방도 틀어달라고 하면 빵빵하게 틀어준다. 와이파이도 잘 터진다.
저녁은 €5에 파스타와 와인을 준다. 직접 만든 파스타이며 와인도 준다. 맛이 좋아서 추천한다. 위치는 까미노 바로 옆에 있으나 마을 초입에 있어 중심부로 가는데 조금 시간이 걸린다.
가성비: ●●●●●
친절함: ●●●●●
청결도: ●●●●●
와이파이: ●●●●●
위치: ●●●●○
'북쪽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32일차 A Lavacolla에서 Santiago de Compostela까지 (2) | 2024.01.16 |
---|---|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31일차 Arzua에서 A Lavacolla까지 (0) | 2024.01.15 |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29일차 Baamonde에서 Sobrado dos Moxes까지 (2) | 2024.01.13 |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28일차 Vilalba에서 Baamonde까지 (0) | 2024.01.12 |
[1월에 걷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27일차 Abadin에서 Vilalba까지 (1) | 2024.01.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