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새해가 밝았다.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올 한 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한다. 타지에서 새해를 맞는 경험은 처음이다. 뭔가 기분이 이상할 줄 알았는데 그저 그랬다. 어차피 계속 걸어야 하니까. 크리스마스도 혼자 보냈고 새해도 혼자 보냈다. 이런 적은 없었는데 나름 지낼만하다.
스페인은 1월 1일부터 6일까지 쭉 연휴다. 그래서 그런지 나름 큰 도시인 빌라비시오사도 조용하다. 문을 연 바는 하나밖에 보이지 않았다. 나도 이렇게 쉴 때는 쉬고 일할 때는 일하면서 살고 싶다. 조용하니 걷기 좋았다. 생각이 많았었던 하루다.
갑자기 든 잡생각, 그리고 산
기분 좋게 걷고 있었다. 경치도 좋고, 길도 좋았다. 빌리비시오사에서 는 북쪽길로 계속 가는 루트와 프리미티보 길로 빠지는 두 가지 길이 있다. 자칫하다 프리미티보길로 빠지지 않게 지도를 켜며 움직였다.
까미노 표시가 있는 오른쪽으로 가야 한다.
오른쪽으로 가야 북쪽길로 계속 진행할 수 있다. 오늘은 걸으면서 잡생각이 많았다. 잃어버린 것은 무엇이고 얻은 것은 무엇인지. 그리고 남아있는 것은 무엇인지를 계속 생각했다. 참 실수를 많이 하며 살았다. 하지만 이런 생각도 잠시뿐이었다. 생각을 할 수 없게끔 하는 산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히혼까지 가는 힘든 길
히혼으로 가기 위해서는 산 두 개를 넘어야 한다. 쉬운 산일 줄 알았는데 오르막이 계속돼서 꽤나 힘들었다. 새해부터 운동 제대로 했다. 생각은 무슨... 땀 뻘뻘 흘리면서 올라갔다.
오르막길
계속 오르막길
또 오르막길
그래도 경치는 좋다! 힘든 만큼 보상받았다^^
그리고 저 멀리 히혼이 보인다. 히혼에는 아시안마켓이 있어서 소주랑 라면을 먹을 생각이었는데 아쉽게도 소주는 과일소주만 팔았다. 아쉬운 대로 짜파게티랑 삼양라면 그리고 와인으로 행복한 저녁식사를 했다.
https://maps.app.goo.gl/H7XCJo5dPvRG9esY9
Mini Supermercado Xu · Av. de la Constitución, 10, Centro, 33207 Gijón, Asturias, 스페인
★★★★★ · 아시아 식료품점
www.google.com
히혼에서 라면과 과일소주 파는 곳!
히혼 숙소
새해를 기념해 저렴하게 나온 아파트를 예약했다. 가격은 €59. 나쁘지 않은 가격이다. 세탁기와 세제도 있으며 화장실은 엄청 넓다. 수건과 올인원제품이 구비되어 있다. 주방도 있으며 난방은 빵빵하게 잘 틀어준다. 침대도 푹신. 단 와이파이는 조금 안 터진다.
바로 옆에 슈퍼마켓이 있으며 주방도 있어 요리를 해먹기도 좋다. 까미노 여행자에게는 좋은 숙소임에 틀림없다. 특히 2명이 같이 간다면 더 가성비 있게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장소다.
https://maps.app.goo.gl/gBoRrsJcFixvgaR48
C. Cabrales, 17 · C. Cabrales, 17, Centro, 33201 Gijón, Asturias, 스페인
C. Cabrales, 17, Centro, 33201 Gijón, Asturias, 스페인
www.google.com
가성비: ●●●●●
친절함: ●●●●○
청결도: ●●●●●
위치: ●●●●○
와이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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