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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길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Camino del Norte) 0일차

by 까미노중독자 202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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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길 그 후..

무사히 포르투갈 길을 완주했다. 리스본에서 시작한 이번 까미노도 역시나 산티아고에서 마무리를 했다. 그리고 산티아고 도착하기 1주일 전부터 날씨가 정말 많이 좋아졌다. 게다가 11월에 보기 힘든 맑은 날씨까지! 모든 것이 완벽한 마무리였다.

산티아고 대성당 앞에서

마무리는 정말 완벽에 가까웠지만, 리스본부터 시작해 포르투까지 이어지는 까미노는 나의 취향과 맞지 않았다. 도로 옆을 걷는 것부터 시작해서 많은 산업단지들, 차, 트럭, 개 등등.. 위험한 상황이 많았다. 나는 자연 속에서 걷는 하이킹을 좋아하기 때문에 초중반 부에는 제대로 까미노를 즐기지 못했다. 그래서 약간의 휴식을 가진 후, 이번에는 북쪽길( Camino del Norte)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시작부터 쉽지 않은 북쪽길

같이 까미노를 걷던 친구들이 말하길, 겨울의 북쪽길은 춥기도 춥지만 숙소 잡기가 힘들 거라고 했다. 크게 걱정하고 있지 않았던지라 그냥 가보자고!! 했지만... 깔끔하게 다 닫아버리는 바람에 첫날부터 쉽지 않은 여정을 하게 되었다.

다 닫아버린 알베와 호스텔들

그래도 "뭐 어떻게든 되겠지" 하고 기차표부터 끊었다. 그리고 다시 부킹닷컴에 들어가서 숙소를 찾아보니 역시나 잘 곳은 존재했다. 조금 비싸서 문제였지만.. 노숙을 하는 것보다는 돈 조금 더 주고 편하게 프라이빗 룸에서 자는 방안을 택했다.

이룬가는 렌페 티켓

그래도 길은 다 있더라

 

이룬으로 가는 렌페 안에서

가는 길부터 쉽지 않아 보였던 12월의 북쪽길에도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있었다. 숙소도 무사히 예약을 마쳤고, 이제 가서 새로운 길을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그냥 가보면 무언가 있을 것이고, 그 무언가를 보고 느끼며, 즐기다가 올 생각이다.

이룬에서 묵은 숙소

 

저렴한 가격에 나와 있는 숙소도 있었지만, 평점이 너무 안 좋은 탓에 돈을 더 지불하고 조금 나은 숙소를 택했다. 가격은 €50.22로 하루 묵어가기에 괜찮은 가격이다.

가성비:  ●●●○○
청결도:  ●●●○○
친절도:  ●●●●○

좁은 방이었다. 그리고 화장실도 좁았다. 사장님은 친절했다^^ 전반적으로 청결한 편이다. 하지만 가성비로 따지면 조금은 안타까운 편...


이룬에 도착한 첫날. 비가 너무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하루 더 쉬어가기로 했다. 그 다음날 묵었던 숙소는 이 아파트. 말이 필요 없다 그냥 최고다. 가격은 €65.32. 위의 호스텔과 가격차이는 별로 나지 않지만 시설은 모든 게 최고였다

혼자 쓰기 미안할 만큼 큰 화장실. 청결도는 말할 것도 없고 주방에 세탁기(세제포함), 식기세척기, 주방도구 등 다 깨끗하고 새 거였다. 화장실은 사진은 못 찍었지만 널찍하니 좋다. 위치는 역과는 많이 떨어져 있지만 순례길을 시작하는 순례자들에게는 북쪽길 시작지점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 시작점으로 추천할 만한 곳이다.

가성비: ●●●●●
청결도: ●●●●●
위치: ●●●●○
친절도: ●●●●●

그럼 이제부터 걸으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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