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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쪽길

[12월에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북쪽길 4일차 데바에서 Bolibar까지

by 까미노중독자 2023.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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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hill 그리고 uphill 계속 uphill

데바 공립은 8시 30분에 체크아웃이다. 여름 같았으면 해가 일찍 떠서 일찍 출발했겠지만 겨울에는 해가 8시 넘어서 뜬다. 게다가 조금 쌀쌀하기도 하고..


데바를 벗어나면서 본 아침 풍경이다. 대충 찍어도 아름답다. 이쁜 풍경을 뒤로하고 길을 나섰지만 시작부터 반겨준 것은 계속되는 오르막길이었다. 경량패딩을 입고 나섰지만 시작한 지 30분도 안 돼서 벗어버렸다. 오늘도 역시 만만치 않은 길이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가니 구름을 멋진 산을 볼 수 있었다. 저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내가 좋아하는 숲길

맑은 날씨와 절경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다음 마을(markina)까지 16km

olatz마을에 도착했다. 다음 마을까지 휴식할 곳이 없기 때문에 아침 11시에 맥주와 함께 요기를 하러 들르기로 했다.

 

겨울이고 비수기지만 열려있었다.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3시간을 계속해서 걸어야 하기 때문에 땀도 식힐 겸 에너지도 채울 겸 들어와서 휴식을 취했다. 주인분은 참 친절했다.

Markina까지 가는 길

Olatz에서 Markina까지는 16km다. 도중에 쉴 곳도 없다. 바도 없다. 진짜 힘들었다.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ㅋㅋㅋ

출발할 때부터 오르막길이 시작되었다. 익숙해졌다 생각했는데 여전히 힘들었다. 오르막 정상에는 역시나 멋진 자연이 있었다. 도중에 힘이 들 때 오른쪽을 쳐다보면 오션뷰, 왼쪽을 바라보면 마운틴뷰다.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다.

계속 가다 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온다. 까미노 표시가 있는 곳이 파란색길이었다. 난 힘든 나머지 짧아 보이는 노란색 길을 선택했는데.. 길이 참 좋지 않았다. 겨울의 까미노는 진흙과의 싸움 같다.

그래도 저 길을 해치고 나아가 결국 마르키나에 도착했다. 여기서 머무려고 했지만 겨울에 이곳에서 잘 숙소는 없었다.. 조금 더 가야 했다.

 

제일 아래 두 숙소는 마르키나와 2-3km 떨어진 곳에 존재하고 있었다. 난 그럴 바에 조금 더 걷기로 결정했다.

Bolibar에 도착했는데... 이런..

markina에 마땅한 숙소가 없어 Bolibar에 숙소를 잡았는데... 이런... 난 프라이빗 룸인 줄 알았다ㅠㅠ 도미토리를 나 혼자 써서 다행이었다.. 전반적인 숙소의 상태는 깨끗한 편이나 샤워실이 살짝 관리가 안된 느낌이다. 샤워타월은 제공되며 베개시트, 침대시트, 이불도 제공된다. 주방에는 여러 가지 식기들이 있으며 자판기에서 전자레인지에서 요리될 수 있는 음식들을 판다. 세탁기는 이용가능하며 세제는 2유로를 주고 자판기에서 뽑아서 쓰면 된다. 주변에 슈퍼는 없다. 위치는 까미노 바로 옆에 있어서 아주 좋은 편!

2명 요금이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지만 4인용 도미토리룸 치고는 너무 비싸다. 가성비 너무 안 좋았다. 그래도 주인 분들과 마을 주민들이 너무 친절하게 반겨주었다. 와인도 한잔 대접받았다^^ 이게 바스크 지방의 친절함이라고 누차 강조하면서..ㅋㅋ 알베르게 앞에 있는 바에서는 주민들이 나와 노래 부르며 춤추고 난리다 ㅋㅋㅋ 아주 재미있는 동네다

가성비: ●●○○○
청결도: ●●●○○
위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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