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 아름다운 길
아침에 제일 먼저 하는 일은 날씨를 확인하는 것이다. 다행히도 구름 하나 없이 맑은 하늘이었다. 아침 8시 30분이었지만 달을 보며 출발할 수 있었다.
오늘 걸었던 길도 마음에 들었다. 바다를 보며 걷기도 했고, 산을 보며 걷기도 했다. 새소리와 바닷소리를 즐기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걸었다.
모래사장에도 노란색 화살표가 있다. 이러다 바다 위까지 노란색 화살표가 있을 것만 같다 ㅋㅋㅋ
바다도 참 맑다^^
숲 길 그리고 다시 나타난 진흙길
바다를 지나자 마을과 마을 사이를 이어주는 숲길이 나왔다. 사람도 차도 별로 없어서 좋았다. 새소리 그리고 가끔가다 개 짖는 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그리고 사냥 시즌이라 총소리까지...
여기서 오른쪽으로 가면 대체루트인데 3km를 더 걷는다고 해서 그냥 왼쪽길을 선택했다. 다음에 왔을 때는 오른쪽으로 갈 예정이다. 해안 절벽을 따라 걷는 길이다.
너무 힘들어서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버스 정류장에서 쉬면서 찍어봤다. 사진이 이상하게 나와서 그렇지 참 아름다웠다.
소도 엄청 많다. 똥 피하면서 걷느라 고생했다.
이제 끝인 줄 알았던 진흙길이 마지막 파트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진흙에 빠지지 않게 조심조심!
오늘도 처음 8km 정도를 제외하고 바나 음식점을 찾기 힘들었다. 조금 큰 도시에 도착을 했을 때는 오후 12시여서 아직 점심을 먹을 수 없었다. 스페인의 점심식사는 오후 1시부터다. 기다릴 바에 그냥 조금 더 걷자 했던 것이 결국 3시까지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다ㅠㅠ 어쨌든 무사히 배고픈 상태로 Ribadesella에 도착해서 허겁지겁 점심을 먹었다.
Ribadesella 숙소
알베르게는 역시 문을 닫았다. 어쩔 수 없이 프라이빗 룸에서 묵기로 했다. 역시 개인실이 좋긴 좋다.
https://maps.app.goo.gl/bM3giXp4BV2u9YrT8
Pensión Arbidel · C. Oscura, 1, 33560 Ribadesella, Asturias, 스페인
★★★★☆ · 게스트 하우스
www.google.com
가격은 €45. 깔끔하다. 오토체크인이라 키박스에서 키를 꺼낸 후 들어가면 된다. 수건, 물비누, 샴푸, 바디워시도 있다. 침대는 2개. 푹신하다. 화장실은 넓고 샤워실도 조금은 큰 편. 난방이 잘 되고 와이파이도 잘 터진다. 위치는 마트와 중심지, 그리고 까미노와 가깝다. 주변에 식당도 많이 있다.
가성비: ●●●●○
청결도: ●●●●●
위치: ●●●●●
와이파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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