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까미노
호텔에서 묵었지만 따로 조식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근처 카페에서 아침을 먹고 출발했다. 이제 빵이 거의 주식이 되었다. 빵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살아남기 위해서 뭐라도 먹어야 한다. 음식에 대한 준비도 하고 가자.
흐린 날씨였지만 애드삼촌과 함께 몇 구간을 같이 걸었다. 기찻길 옆을 걷는 상황이 많이 나왔고, 가끔씩 기차가 지나가기도 했다. 우리 순례자들은 어떤 길을 걷던 웃음을 잃지 않는다. 힘들어도 웃고, 즐거워도 웃는다. 그저 걸을 뿐이다.
사실 이 날은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렇다는 것은 힘들었다는 것이다. 핸드폰에 이 날의 사진이 몇 장 없는 것을 보니 그저 목적지에 빨리 도달하기만을 바랄 뿐이었던 것 같다.
조금은 큰 동네였던 것 같다. 아마도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었을 것이다.
오랜만에 보는 무지개였다. 무지개가 있다는 것은 비가 왔다는 뜻이다.
그렇게 그냥 정신없이 오늘의 목적지 Sao joao da Maderia에 도착했다. 호텔에서 찍은 사진이다. 이 날은 애드삼촌과 호텔에서 같은 방에 묵었다. 우리는 이미 많이 친해졌기 때문에 같이 숙소를 공유한다는 것이 서로 불편하지 않았다. 내가 먼저 도착해 짐을 풀고 샤워를 했고 한 시간 뒤에 애드삼촌이 도착해서 같이 와인과 맥주를 마셨다. 그렇게 놀고 있다가 일본인 앤 리케와 같이 호텔 직원이 추천해 준 식당으로 가서 포르투갈 음식을 먹었다. 지역 주민이 추천해 준 곳이라 맛도 있었고, 직원분들도 친절했다. 이탈리아 음식점으로 되어있지만 포르투갈 음식도 판다.
Sao Joao da Maderia 추천 식당
https://maps.app.goo.gl/XHCGD3AGcQHpSmaw9
Fierabella Restaurante Pizzaria · R. do Dourado 251, 3700-107 São João da Madeira, 포르투갈
★★★★☆ · 이탈리아 음식점
www.google.com
저녁을 먹고 호텔로 돌아왔고, 애드삼촌과 나는 이 날이 마지막으로 보는 날이었기 때문에 호텔 바에서 맥주 한 잔을 더 하면서 못다한 얘기를 나눴다. 약 2주간 좋은 삼촌을 만나 같이 걸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애드삼촌과 연락을 계속 주고받고 있다. 우리는 이미 많은 정을 나누었고 좋은 친구가 되었다. 좋은 사람을 만나서 행복했다. 항상 보고 싶고 언젠가 꼭 다시 보러 갈 것이다.
Sao joao da Maderia 숙소
https://maps.app.goo.gl/odCnMAv4WoB5N78i9
AS · Praça Luis Ribeiro 7, 3700-172 São João da Madeira, 포르투갈
★★★★☆ · 호텔
www.google.com
Hotel A.S Sao Joao da Maderia. 40유로. 조식이 포함되어 있는 가격이다. 조식은 정말 잘 나왔다. 두명이 사용할 수 있는 프라이빗 룸이다. 두 명이 사용했기 때문에 20유로를 내고 룸을 공유했다. 주방은 없다. 직원은 친절했고 이뻤다. 호텔답게 청결한 편이다. 화장실은 넓고 욕조가 있다. 화장실은 낡은 느낌이 든다. 하지만 따뜻한 물이 잘 나왔다. 최신 시설은 아니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가성비를 따지면 좋다. 방 안도 넓고 옷장도 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점은 방 안이 따뜻했다는 점이다. 그 전의 숙소들은 조금 쌀쌀한 느낌이 있었는데 이곳은 따뜻한 숙소였다. 세탁과 드라이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위치는 까미노 바로 옆에 있어 좋고 중심지에 있기 때문에 주변에 먹을 곳이 많다. 와이파이도 잘 터진다.
가성비: ★ ★ ★ ★ ★(두명 이상)
친절함: ★ ★ ★ ★ ★
청결도: ★ ★ ★ ★☆
위치: ★ ★ ★ ★ ★
와이파이: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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