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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길(리스본 + 내륙길)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2일차 Alverca do Ribateho에서 Vila Franca de Xira까지

by 까미노중독자 2024.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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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포르투갈 길은 비와 진흙이 많다

포르투갈 길 초반, 파티마 가는 길과 산티아고 가는 길은 같다. 토마르까지 크게 신경 안 쓰고 가도 된다.

이때만 해도 몰랐다. 앞으로 이런 길이 계속 이어질 줄은.. 나중에는 그냥 체념하며 걷는다.

전 날, 무리하며 걸었던 탓에 발에 벌써 물집이 박히기 시작했다. 그래서 바람이 불어 조금 쌀쌀한 날씨여도 자주 벤치에 앉아 쉬어가야만 했다.

맑았다가 흐렸다가 하는 날씨가 계속된다. 유럽의 날씨는 예측하기가 힘들다.

사실 이곳, vila Franca de Xira에 머물 생각은 전혀 없었다. 상대적으로 짧은 거리이기도 하고, 날씨가 괜찮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발에 생긴 물집이 걸으면 걸을수록 심해졌다. 벤치에서 20분 이상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더 가는 게 맞을까 아니면 여기서 쉴까. 시간도 12시가 조금 넘은 시간. 애매했다. 하지만 발에 너무 통증이 심했고 더 이상 갔다가 다음 날 더 힘들어질 거 같아 쉬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샤워를 한 후, 거짓말같이 낮부터 저녁까지 계속 잤다. 몸이 힘들었나 보다. 그렇게 2일 차는 마무리가 되었다.

Vila Franka de Xira 숙소

 

Hostel DP. 가격은 €20. 조식이 포함된 가격이다. 예약을 하지 않고 갔는데도 불구하고 친절하게 맞아주었다. 너무 피곤해서 도미토리 내부 사진은 찍지 못했다. 내부는 깔끔하게 되어있었다. 4인실 도미토리를 썼는데, 방에 창문이 없었다. 그래서 환기를 할 수 없었던 점이 가장 아쉬웠다. 더군다나 그 도미토리에 상주하고 있던 여자 한 명이 있어서 냄새가 났다. 이건 호스텔 문제가 아니니 그냥 넘어간다.

화장실은 깨끗하다. 샤워실도 충분히 넓다. 따뜻한 물도 잘 나왔다. 주방이 있다고 나와있지만 실제로 보지는 못했다. 주변에 식당과 바가 있어 식사를 하기에 편했다. 까미노와는 조금 떨어져 있다. 와이파이는 잘 터진다. 그리고 조식은 무척 훌륭하다. 이때만 해도 저 왼쪽에 앉아있는 두 명과 엄청 친해질 줄은 꿈에도 생각못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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