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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길(리스본 + 내륙길)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4일차 Valada에서 Santarem까지

by 까미노중독자 2024.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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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했던 알베르게를 떠나며

포르투갈 길 중 최고의 알베르게를 만났다. 지난밤 좋은 사람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숙소에 돌아와 편하게 잠을 잤다. 그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 나갈 준비를 했고, 나갈 때까지 알베르게 주인은 우리에게 포옹과 함께 잘 걸으라고 배웅해 주었다.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출발할 때 날씨는 맑을 것으로 예상되었다. 하지만 잠시 뒤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빗줄기가 점점 굵어졌다.

어제 같은 알베르게에 있었던 벨기에인 칼리와 네덜란드인 스테파니아와 함께 걸었다. 오늘 우리는 같은 목적지를 향해 간다. 비록 본인의 속도에 맞춰 각자 걷지만 어차피 산타렝에서 만나 같은 숙소에 묵는다.

그리고 어제 만났던 영국인 아저씨 애드가 앞에 걸어가고 있다. 나중에 애드는 나의 까미노 삼촌이 된다.

 

날씨가 흐려졌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지만 밝게 웃으며 걷고 있다. 동행이 있다는 것은 걷는데 힘이 된다.

폭우

가랑비가 내리기 시작하더니 갑자기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도중에 비를 피할 곳도 마땅치 않아 그냥 계속 맞고 걸어가다가 다 젖어버렸다. 지나가다 소방서 같은 곳이 있어 우비도 입을 겸 비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렸다. 목적지까지 거의 다 왔지만 그대로 맞고 갈 비가 아니었다. 까미노 4일 차지만 이번 까미노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산타렝에 거의 다 도착할 때쯤에 애드삼촌을 만나 숙소에 들어가기 전 맥주 한 잔을 했다. 고생하면서 걷고 난 뒤 맥주 한 잔은 정말 맛있다.

산타렝 숙소

https://maps.app.goo.gl/Zr42G7PfRiEsvTLN8

 

N1 Hostel Apartments & Suites · Av. dos Combatentes 80, 2005-150 Santarém, 포르투갈

★★★★☆ · 호텔

www.google.com

N1 Hostel Apartments & Suites. 가격은 €20. 깔끔한 알베르게였다. 체크인 시간은 3시로 엄격하게 지킨다. 조금 일찍 도착했기 때문에 애드와 함께 바로 옆에 있는 바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었다. 포르투갈 사람들은 대부분 영어를 잘한다. 그래서 리셉션에서 어렵지 않게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널찍한 알베르게이다. 테라스도 있고 유료로 세탁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빨래와 건조를 포함해서 €15. 가격은 부담스럽다. 우리는 네 명이서 함께 이용했기 때문에 인당 4유로로 이용할 수 있었다. 화장실과 샤워실은 호텔 같다. 널찍하고 깨끗했다. 온수도 잘 나온다.
1층 리셉션 있는 곳에 Bar를 같이 운영하고 있어서 쉬기 좋다. 조식은  제공되지 않는다. 주인분은 살짝 까칠한 면이 있지만 그래도 친절하다. 위치는 까미노와는 좀 떨어져 있다. 주변에 식당에 가기 위해서 조금 걸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와이파이는 잘 터진다.

가성비: ●●●●○
친철함: ●●●○○
청결도: ●●●●●
위치: ●●●○○
와이파이: ●●●●●

오늘도 다 같이 식사를 했다. 역시나 포크 앤 칩스다. 하지만 같이 고생하고 먹는 저녁식사와 와인은 하루의 피로를 날려주기에 충분했다. 까미노는 즐겁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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