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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2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내륙길) 24일차 Vilar에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고양이의 배웅 넓은 알베르게에 3명이서 잤기 때문에 코 고는 사람 없이 편안하게 잘 수 있었다. 어제 과음한 셋이서 아침을 먹고 올라왔는데 내 침낭에 여기서 키우는 고양이가 곤히 잠들어 있었다. 사람 손을 타서 그런지 아주 편안하게 자고 있었다. 디디는 네덜란드에서 고양이를 키우고 있었기 때문에 곤히 자고 있는 녀석을 깨울 수 없었던 나를 대신해 고양이를 바닥에 내려주었다. 바닥에 다시 내려놓고 씻으러 간 사이 다시 내 침낭에 올라와 자고 있는 냥이다. 일어나렴... 나 오늘 산티아고 들어가야 해.. 산티아고로 가는 길 고양이의 따뜻한 배웅을 뒤로한 채 산티아고로 출발했다. 산티아고로 들어가는 마지막 날은 기분이 마냥 즐겁지만은 않다. 이제 정말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생각이 많아진다. 나는 왜 이.. 2024. 4. 1.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내륙길) 23일차 칼다스 데 레이스에서 Vilar까지 계속되는 좋은 날씨와 좋은 길 날씨가 화창하다. 그리고 산티아고에 가까워질수록 길도 좋았다. 어제 만나서 저녁을 같이 먹던 순례자들도 도중에 보여서 서로 안부를 물어보면서 얘기도 하면서 걸었다. 그리고 다들 날씨가 좋아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사진 찍기에 바빴다. 보통 11월의 스페인은 우기여서 비가 많이 온다고 했는데, 지금 걷고 있는 우리들은 운이 좋았다. 산티아고에 도착할 때까지 맑은 날씨가 계속되었다. 길이 좋다. 그리고 조금만 걷다 보면 친구들도 보인다. 조금은 북적해진 순례길도 좋다. 지나가다 버려진 성당 같은 곳이 보인다. 아무렇게나 찍어도 이쁘게 찍힌다. 이게 다 좋은 날씨 덕분인가? 이날은 초록초록한 녀석들이 많이 보였다. 따뜻해진 날씨에 잠깐 얼굴을 비추러 나왔나 보다. 왜 찍었는지 모르.. 2024. 3. 31.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내륙길) 22일차 폰테베드라에서 칼다스 데레이스(Caldas de Reis)까지 폰테베드라를 떠나며 4인용 도미토리였지만 혼자 이용해서 조용하고 편하게 잘 수 있었다. 그렇게 폰테베드라를 떠나는 날이 왔고, 아름다운 도시를 잠시 감상한 다음 오늘의 목적지인 칼다스 데 레이스로 발걸음을 옮겼다. 왼쪽 하늘은 맑은데 오른쪽 하늘에 회색 구름이 껴있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하지만 걱정과는 달리 이 날도 날씨가 좋았다. 폰테베드라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순례자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고, 아침 산책을 하러 온 마을 주민들이 몇 명 보였다. 평화롭게 지내고 있었다. 날씨가 계속 맑아서 기분까지 덩달아 좋아졌다. 산티아고로 들어가기 마지막 한 주는 순례길을 걸었던 날 중 최고로 꼽을 수 있다. 춥지도 덥지도 않은 날씨에 바람도 솔솔 불었다. 마치 지금 포르투갈을 걷는 순례자들을 환영하고 .. 2024. 3. 29.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내륙길) 20일차 Valenca에서 A Rua(mos)까지 계속되는 좋은 날씨 포르투갈의 11월은 맑은 날 보다 비가 오는 날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아침에 햇살을 보게 되면 일단 안심이 되었다. Valenca에서의 출발이 상쾌하다. Valenca에서 묵었던 숙소는 중심지와는 떨어져 있어 도착한 날에 Valenca관광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하면서 Valenca를 둘러보고 다시 까미노를 걸었다. 그리고 Valenca는 이쁜 동네였다. 이 날은 아마 일요일이었을 것이다. 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오는 사람들이 많았다. 까미노에 있는 마을이지만 관광지로도 유명한 듯하다. 커다란 성곽이 있었고 그 주변을 한 번 돌아보았다. 마치 중세시대의 도시 같다. 유럽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저 동굴(?)같은 통로를 지나가면 멋진 풍경이 나온다. 그리고 저 .. 2024. 3.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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