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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11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내륙길) 21일차 A Rua(mos)에서 폰테베드라(Pontevedra)까지 100km 깨진 날 포르투갈 길도 21일째 걷고 있었다. 때로는 혼자 걸으며, 때로는 사람들과 웃고 떠들며 걷다 보니 100km만을 남겨두고 있었다. 마음이 싱숭생숭했다. 개인적으로는 두 자리 수의 km는 빨리 줄어드는 것처럼 느껴진다. 어쨌든 이제 산티아고에 거의 다 왔다. 첫날에 잡혔던 물집과 발톱에 든 멍은 이제 괜찮아졌다. 발이 걷는데 적응이 되었나 보다. 언제 찍었는지 모르는 난로의 사진이다. 아마 따뜻하게 몸을 녹이면서 불멍을 때리고 있었을 것이다. 생각보다 열을 잘 차단해서 가까이 가야 따뜻하다. 그렇게 쉬었다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스페인에 오니 경치가 더욱 아름다워진다. 푸른 나무대신 붉게 물든 나무가 오늘 걷는 길을 환영해 주었다. 걷다 아름다워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었다. 비가 내내.. 2024. 3. 27.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내륙길) 18일차 Barcelos에서 폰테 데 리마까지 포르투부터는 길이 이쁘다 사람들이 포르투부터 시작하는 이유를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비록 나는 내륙길을 걸었지만 내륙길도 아름다운 길이 많았다. 초반 멤버였던 애드와 칼리, 스테파니아는 해안길을 걸었다. 단체 채팅방이 있어서 서로의 생사(?)를 확인하면서 내륙길이 어떻고 해안길이 어떤지를 물어보았는데, 해안길을 걸은 3명 모두 칭찬일색이었다. 나도 내륙길에 대한 칭찬을 많이 했고, 사진도 서로 많이 보내주었다. 우리 4명은 리스본에서 포르투까지의 차 옆을 걷는 위험한 상황을 같이 겪었고, 아름답지 못한 풍경에 마음이 지쳐있었던 것 같다. 어쨌든 풍경이 아름다우니 발걸음도 가벼웠고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작은 마을을 지나쳤다. 양들이 풀을 뜯고 있었고 조용했다. 나는 이런 길을 원했다. 주.. 2024. 3. 21.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15일차 Sao joao da Maderia 에서 포르투까지 포르투로 가는 길 오늘은 포르투로 가는 길이다. 조금 많이 걸어야 했다. 약 35km 이상이다. 코임브라에서 하루를 쉬었기 때문에 조금 서둘러서 걸어야 한다. 왜냐하면 부모님과 마드리드에서 정해진 날짜에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임브라에서 쉬었던 날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보라색 성당이다. 처음 봐서 신기했다. 이제 이런 날씨에는 익숙해졌다. Vamos! Vamos! 이 날은 걸었을 때 비는 많이 오지 않았다. 다행히도 포르투에 도착했을 때 비가 많이 왔다. 하지만 안개가 자욱해 자칫하면 길을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은 둘러봐도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노란색 화살표만 잘 보고 가면 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날씨에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으니 부.. 2024. 3. 15.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13일차 Agueda에서 Albergaria-a-Nova까지 Agueda에서 출발하는 길 프라이빗 룸에서 푹 쉬고 다시 출발했다. 역시 호텔은 좋다. 피로가 어느 정도 사라졌다. Agueda를 나가는 길은 강 옆을 걷는 길이었다. 날씨도 좋았고 오리들이 호수 위에서 놀고 있었다. 마치 동화 속에 들어온 것 같았다. 아침부터 이쁜 데크 길을 기분이 좋았다. 맑은 공기 마시며 아침을 시작한다. 오늘의 목적지까지 가는 초반에는 애드삼촌과 같이 걸었다. 힘들어도 웃음을 잃지 않는 강한 삼촌이다. 비바람에 쓰러져 있는 까미노 표식이 있다. 여기서 왼쪽으로 가야 한다. 어디로 갈지 모르겠을 때는 어플을 켜서 확인하도록 하자. 산책로 같은 길이 나왔다. 전날에 비가 왔던 탓에 땅이 젖어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걷기 좋은 길이다. 걷기 좋은 길을 걷기 위해서는 조금은 위험한 도.. 2024.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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