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부엔까미노13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11일차 코임브라에서 세르나델로(Sernadelo)까지 다시 출발 코임브라에서의 이틀간의 휴식 이후 가벼운 몸 상태로 출발했다. 가끔은 쉬어갈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역시 우기답게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없다. 그때그때 맞춰가면 된다. 성당의 옆을 개조한 카페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며, 이곳에서 에그타르트와 아메리카노로 아침식사를 했다. 코임브라 바닥에 까미노를 위한 표식이 있었다. 길을 잃어버릴 걱정은 없다. 날씨는 흐리고 비가 많이 왔지만 양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평화롭게 풀을 뜯어먹고 있다. 하루 종일 비가 많이 왔다. 도중에 도저히 맞고 갈 비가 아니라 잠시 쉬어가기도 했다. 커다란 벽에 화살표가 있었다. 잘 가고 있다. 언제 찍었는지 모르겠지만 이러한 숲길도 걸었다. 힘들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 2024. 3. 10.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10일차 코임브라 연박 10일 만의 휴식날이다. 지금까지는 그냥 달려왔다.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나가지 않아도 되니 뭔가 마음이 여유롭다. 그래서 오랜만에 늦잠을 자고 게으름을 피우며 침대에서 일어나 하루를 시작했다. 가끔은 이런 날이 있어도 괜찮다 생각이 들었다. 포르투갈에서 꼭 먹어야 한다는 에그타르트이다. 지금까지 걸어오면서 간식으로 몇 번 먹은 적이 있다. 어느 가게를 가도 평균 이상의 맛이었다. 가격도 저렴하다. 이 날은 커피 한 잔과 에그타르트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다. 아침을 먹은 후 동네 관광을 했다. 여기도 관광지라 그런지 놀러 온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코임브라에 있는 성당에서 스탬프도 받았다. 순례자들은 하나씩 받아서 크레덴셜을 이쁘게 채우자. 이것저것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니 어느덧 점심시간이었다... 2024. 3. 6.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길 8일차 Alvaiazere에서 Rabacal까지 비 그리고 계속 비 이 날은 아침부터 도착할 때까지 계속 비가 왔다. 우기라는 말이 실감이 나는 날이었다. 우비를 쓰고 걷는 일은 썩 즐겁지만은 않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걸어야지. 컴컴한 구름이 아침부터 있었다. 쉽지 않은 날이 될 것 같다. 하지만 구름을 끼고 있는 산의 모습은 아름답기만 하다. 시작하는 길은 차도가 별로 없어서 좋았다. 자연과 함께 하는 길은 비가 와도 좋다. 단 너무 많은 비는 사양한다 ㅎㅎ 까미노를 걷다가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친구다. 이름은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종교적인 이유로 또 다른 누군가는 다른 이유로 이곳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무언가를 기억하기 위해 잠시 멈춘다. 다들 제각각의 사연을 가지고 있다. 비가 오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비가 많이 왔던 날이었다. 우비.. 2024. 2. 23.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 6일차 Sao Caetano에서 토마르(Tomar)까지 최악의 알베르게를 떠나며 밤새 벌레들이 바닥을 갉아먹는 소리를 들으며 잤다. 정말이지 최악의 알베르게였다. 아침식사로 나온 빵과 커피 또한 별로였다. 이런 날도 있는 거지 하고 그냥 넘기고 다시 산티아고로 가는 발걸음을 시작했다. 아침 7시 30분쯤 출발했는데 안개가 낀 모습이다. 애드는 조금 늦게 출발한다고 해서 칼리와 스테파니아와 같이 다음 마을로 향했다. 우리는 아침에 안개가 낀다면 그날의 날씨는 좋을 것이다라는 말을 하면서 출발했지만.. 그 말을 하고 10분이나 지났을까? 바로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역시 11월의 날씨였다. 마땅히 비를 피할 곳이 없었던 우리는 옥수수밭으로 피신해 잠시나마 비를 덜 맞을 수 있었다. 만약 지나가는 누군가가 셋이서 빽빽한 옥수수나무(?) 아래서 비를 피하고 있는.. 2024. 2. 14. 이전 1 2 3 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