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 준비 1편 - 숙소 예약에 유용한 어플

 

 순례길을 걷다 보면 많은 정보가 필요하다. 그중에서도 숙소에 대한 정보는 필수적이다. 그날그날 걸으며 컨디션에 따라 즉흥적으로 숙소를 잡고 일정을 마무리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체적인 일정을 고려해 목표를 정해놓고 걷는 사람들도 있다. 여기서는 미리 목적지를 정해 놓고 숙소 예약하는 방법을 다루려고 한다.

 미리 예약을 한다면, 왠지 모르게 오늘 잘 곳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생긴다. 그리고 알베르게에서 자든 호텔에서 자든 조금이라도 나은 숙소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하루종일 걷느라 피곤한 순례자들은 하루의 일정을 마친 후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숙소가 필요하다. 이왕이면 평점이 낮은 알베르게보다 높은 알베르게가 좋지 않을까? 이번 포스팅은 직접 순례길을 걸으며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베르게나 호스텔 또는 호텔을 예약했던 방법을 공유하고, 이때 내가 사용했던 어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부엔까미노 (Buen Camino) - 숙소 예약의 첫 번째 단계

Buen Camino App

 부엔까미노는 순례길의 가장 필수적인 어플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숙소를 고를 때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부엔까미노에 표시된 마을을 클릭하면 그 마을에 있는 숙소가 나온다.

 

 예를 들어 포르투갈 루트에 있는 Vilar라는 마을을 눌러보면 O Lager de Jesus라는 알베르게가 하나 나온다. 노란색 동그라미는 평점이다. 노란색이 채워진 동그라미 5개는 평점이 좋은 알베르게를 의미한다. 실제로 가보니 정말 괜찮은 알베르게였다.

 

 Accommodation이 있는 줄 오른쪽 노란색 화살표를 눌러보면, 아이콘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세탁기는 있는지, 주방은 있는지, 와이파이는 있는지 등등. 본인이 필요한 시설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영어로 쓰여있지만, 혹시 모르는 단어가 있다면 번역기를 사용하자. 게다가 초록색 박스 안의 Book on Booking을 통해 부킹닷컴으로 바로 연결 가능하다. 대신 그 마을과 근처에 있는 숙소들이 전부 다 나온다. 그러니 숙소 이름을 잘 확인해야 한다. 이제 내가 오늘 목적지로 선택한 마을에 어떤 알베르게가 있는지 알았으니 본격적으로 예약을 잡으면 된다.

2. 왓츠앱 (Whatsapp)

Whatsapp

 왓츠앱(Whatsapp)은 메신저다. 우리나라 카카오톡쯤으로 생각하면 된다. 한국과 달리 전 세계 사람들은 왓츠앱을 사용한다. 만약 당신이 가고 싶은 숙소를 결정했다면, 왓츠앱을 통해 직접 알베르게 주인과 연락을 해서 숙소를 예약할 수 있다. 직접 왓츠앱으로 예약을 한다면, 부킹닷컴이나 에어비앤비보다 저렴하게 알베르게 예약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 영어나 스페인어를 할 수 있다면 베스트지만 못해도 크게 걱정할 건 없다. 우리에겐 구글 번역기가 있으니까 말이다. 왓츠앱을 통해 직접 숙소를 예약하는 방법은 밑에 링크를 통해 들어가 알아보면 된다.

 

https://pilgrimage.tistory.com/entry/%EC%82%B0%ED%8B%B0%EC%95%84%EA%B3%A0-%EC%88%9C%EB%A1%80%EA%B8%B8-%EC%99%93%EC%B8%A0%EC%95%B1WhatsApp%EC%9C%BC%EB%A1%9C-%EC%88%99%EC%86%8C-%EC%98%88%EC%95%BD%ED%95%98%EA%B8%B0

[산티아고 순례길] 왓츠앱(WhatsApp)으로 숙소 예약하기

 

3. 부킹닷컴 (Booking.com)

booking.com

 숙소를 예약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한 어플이었다. 수수료를 내야기 때문에 왓츠앱으로 직접 예약할 때보다는 비쌌지만, 확정적으로 예약이 된다는 점에서 좋았다. 미리 한국에서 회원가입과 카드등록을 마치고 가는 것이 좋다. 외국에서 본인인증을 하는 과정이 까다롭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목적지와 숙박하는 날짜만 결정하면 예약 절차도 간단하기 때문에 유용하게 사용하고 왔다. 가끔씩 부엔까미노 어플이나 그론세에 나오지 않는 독채나 호텔 같은 곳도 찾을 수 있다. 주로 혼자 있는 방을 사용하고 싶을 때 부킹닷컴을 많이 이용했다. 

 

4. 에어비앤비 (Airbnb)

Airbnb

 부킹닷컴 다음으로 숙소를 잡을 때 사용한 어플은 에어비앤비였다. 에어비앤비는 주로 주방이 있는 숙소를 찾을 때 이용했다. 직접 요리를 해서 먹을 수 있으면 식비도 절약이 되고, 입맛에 맞는 음식을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동행하는 사람들과 마음이 맞으면 집 전체를 빌려 비용을 1/n 해서 낼 수도 있다. 저렴한 집도 많기 때문에 혼자 있고 싶거나 동행과 같이 지내게 된다면 에어비앤비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에어비앤비를 이용할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미리 회원가입과 카드등록을 해놓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