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좋은길1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길(내륙길) 19일차 Ponte de Lima에서 Valenca do Minho까지 비수기에 유명한 Lima 포르투갈 길 중 내륙길을 걷다 보면 악명(?) 높은 구간이 몇 구간이 있다. 그중 하나가 폰테 데 리마를 벗어나는 구간이다. 우기라 길이 완전히 물에 잠겼다. 그냥 잠긴 정도가 아니라 거의 허벅지까지 잠겼다. 일단 신발은 벗어야 하고 양말을 벗고 슬리퍼를 신은 후 걸어가야 했다. 재미있는 길을 만났다. 처음에는 옆으로 살살 가면 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1분 뒤 바로 포기하게 되었다. 물에 젖지 않고 가는 것은 불가능했다. 완전히 잠겨버린 길이다. 이런 길을 처음에 만났을 때 멘탈이 살짝 흔들렸지만, 걱정은 없었다. 오히려 즐거웠다. 내가 언제 또 이런 길을 걸어보겠는가. 어린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았다. 엔리케도 내 뒤를 따라왔고 똑같은 상황을 겪었다. 허벅지까지 옷이 젖어.. 2024. 3. 24. 이전 1 다음 반응형